ㆍ상세내용
나는 여러 해 동안 해이수에게 히말라야 이야기를 들으며 부화의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눈의 경전』이란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가슴에 쿵, 소리가 나며 뭔가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의 이번 장편은 '작가 해이수'와 '인간 해이수'의 압축 구도이다. 주인공 완의 사랑 이야기는 어설프면서도 아프고, 어설프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순수하다. '관계가 상처를 먹으며 성장한다'는 깨달음에 이르러 『눈의 경전』은 소설의 영역을 벗어나 작가 해이수가 반드시 거쳐 가야 할 인생의 통과의례가 되고 청춘의 비망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