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나의 끝나지 않는 ‘인문 기행’의 한 페이지다.” 우리 시대의 경계인 서경식의 유작, 분열과 냉소의 미국에서 도덕의 거처를 묻다 재일조선인 학자로 식민주의와 국가주의, 디아스포라와 소수자의 삶에 대해 써온 서경식의 유작.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자 마지막 책이다. 에드워드 호퍼, 디에고 리베라, 조지 벨로스, 벤 샨의 회화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고전 음악, 에드워드 사이드의 글까지, 그는 미국을 여행하며 마주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사회에 대한 사유를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들려준다. 이번 책에서 서경식은 두 형의 구명운동을 위해 미국을 오갔던 1980년대와 트럼프가 집권하기 직전인 2016년, 팬데믹을 겪고 있는 2020년을 오간다. 경계인의 시선으로 소수자에 대한 배척이 심해지는 분열과 냉소의 현재를 성찰하며, ‘선한 미국’ 더 나아가 ‘선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유의 단상을 우리에게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