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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예술 교류 1000년의 정수, 돈황 막고굴의 천장 그림을 옮겨 놓은 문양집 실크로드를 따라 동서양의 예술 교류가 활발했다. 중국 난주에서 하서주랑을 따라가면 그 끝에 돈황이 있다. 돈황에는 1000년의 예술혼이 고스란히 숨어 있는 막고굴이 끝없이 펼쳐진다. 굴에 들어가 중앙에 서면, 우주의 삼라만상처럼 천장에 멋진 문양의 그림이 펼쳐진다. 《돈황 문양 1권》은 바로 이 천장 그림을 선묘로 복원하였다. 천장 그림을 조정藻井이라 부른다. 미역과 같은 수생식물을 나타내는 한자 조藻가 우물 모양으로 놓여 있다고 붙은 이름으로 화재를 피하고자 하는 소원이 담겨 있다. 책에는 108개의 조정 선묘를 실었고, 선묘 중 14개 작품은 채색을 했다. 문양마다 작품 설명을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이 책으로 중국 북조부터 원나라까지 역대 돈황 문양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되었다. 돈황 문양의 디테일한 장식과 변주, 그리고 오묘한 조합들은 오랜 세월 동안 동양의 전통 장식과 조각, 공예, 회화, 건축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응용되었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