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장애 공연예술 (비)평집 분류상 편의성을 위해 공연평론, 공연비평으로 명명하였으나, 이안재 평론선 001 『보란듯한 몸, 초과되는 말들: 배리어컨셔스 공연』은 평론이 아닌 평론, 혹은 평론임과 동시에 평론 아닌 것 사이를 오가는 글이다. 저자는 장애예술, 그중에서도 장애 공연예술을 다루는데, 이를 다루는 방식은 보편적인 평론의 방식에서 벗어난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이 글은 ‘명료하게 나누어진’ 세계들에 대한 의심, 그에 따른 뭉근한 저항에서 파생되었다. 저자는 관습적 세계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해 일반적인 ‘배리어프리’를 넘어서는 ‘배리어컨셔스’를 지향하는 예술을, 세계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