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의사 남유진은 불현듯 죽을 결심을 한다. 어쩌다가 손에 넣은 모르핀이 바로 그의 자살 도구다. 그런데, 모르핀을 도둑맞았다! 우울한 의사의 좌충우돌 자살 분투기를 그린 소설 『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가 희유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죽을 만큼 힘들면 죽을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본 소설은 외과 의사 남유진이 상면 병원으로 전출을 가면서 시작된다. 죽을 결심을 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내려간 주인공은 도착 당일 자살 도구인 모르핀을 도둑맞게 된다. 너무 많은 용의자와 지독히도 바쁜 일상에 치여 모르핀을 되찾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과연 자살 희망자 유진은 모르핀을 되찾고 염원하던 안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한수정 작가는 전원생활에 약간의 스릴러를 가미한 일상 스릴러 소설로 작가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1장 역시 병원밖에 없어
2장 일이 술술 풀리는 이 느낌
3장 도둑맞은 모르핀
4장 용의자를 찾아야 한다
5장 도무지 시간이 없을 때 하는 일
6장 앗, 들켜 버렸다
7장 어머니와 비참함으로 얼룩진 과거
8장 뜻하지 않은 조력자가 생겼을 때
9장 범인은 바로…
10장 안녕, 나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