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 가장 보통 사람들의 가장 날것의 욕망 완벽한 짝이라 생각한 사람에게 쌍둥이가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같이 자라면 반대로 큰다지. 자석의 다른 극처럼…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있으며 해피엔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영생과 쾌락을 선물로 주는 뱀, 꿈에서 읽은 몸이 얼어붙는 듯한 이야기, 혐오의 비극, 예측 불가의 막장 치정극, 마녀사냥, 나폴리탄 풍의 괴담, 날파리 떼가 득실거리는 아포칼립스 등 귀신보다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들! 작가의 말대로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지만, 정말로 사람이 무서운 건 사람들이 가진 가장 날것의 욕망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은 억누르고 있지만, 억눌러야 한다고 배워 알고 있지만 어느 한순간 주머니 속 바늘처럼 삐죽 솟아 나 가까스로 지켜온 일상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가고야 마는 우리의 욕망들. 이 소설집은 그 욕망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 이야기의 장르는 호러가 될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