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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340.1
도서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치 수업 : 한나 아렌트, 성난 개들의 시대에서 성 회복의 정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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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KM00000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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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종합자료실
340.1-이68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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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0000072701 [강화]종합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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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종 시대’에 고민하는 ‘인간다운 삶’ ─ 성난 개인들은 서로를 위협하고 외로움이 공동체를 좀먹는 오늘날, 한나 아렌트의 사유로 깨우는 우리 안의 잠든 인간성 한국인은 괴롭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감각이 팽배하다. 해결책은 고사하고 원인마저 뚜렷하지 않은데, 온갖 종류의 암울한 전망마저 하루가 멀다고 더해진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우울증 환자 수,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 암울한 경제성장률, 점점 심화하는 정치와 경제의 양극화 수치 등은 더 이상 충격을 주지 못한다. 이제 괴로움은 “매일매일의 경험”이다. 10여 년간 한나 아렌트를 연구하고, 평생 환경과 시민운동에 전념해온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 이인미는 우리가 중요한 분기점에 섰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삶의 질이 하락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성 자체가 위협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저자는 이와 유사한 인식을 20세기의 정치사상가 아렌트에게서 찾는다. 제2차 세계대전을 몸소 겪은 아렌트는 원자폭탄이 투하된 1945년 이후를 “어두운 시대”로 보았다. 막강한 이기를 손에 넣고, 또 사용해본 인간은 그 힘에 취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며 갈팡질팡했다.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를 ‘위협’으로 여긴 탓에 소통 불가능성이 뿌리내렸다. 이로써 ‘외로움’은 사회구조적 문제가 되었다. 저자가 보기에 아렌트가 살던 20세기 중반과 지금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시대든 각자도생을 강요당한 사회에서 인간은 함께 있어도 외롭다. 소통할 인간을 잃은 ‘인간 실종 시대’에 우리는 스스로 고립을 택하거나, 타인에게 분노를 쏟아낼 뿐이다. 책은 《인간의 조건》부터 《전체주의의 기원》까지 아렌트의 대표 도서 15권을 따라 ‘인간’, ‘정치’, ‘공동체’, ‘이해’, ‘세계’에 눌어붙은 외로움의 폐해를 살핀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초연결된 우리가 어째서 고립감에 시달리는지, 고립된 개인은 왜 폭력에 물드는지, 나쁜 정치는 어떻게 외로움을 악용하는지, 전체주의가 여전히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말할 수 있는가?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태어남)만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즉 우리는 우리의 희망이다. 모든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넘어 저 희망에 가닿는 것, 그것이 다시 한번 아렌트를 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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