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5권. 추운 겨울을 녹여 주는 난로를 의인화하였다. 이야기를 통해 물건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대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질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 아이들이 물건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느끼게 살짝 교훈까지 녹여놓은 것도 이 이야기의 빼어난 점이다. 오늘은 겐이치네 가족이 스키 여행을 떠나는 날. 겐이치와 아빠가 문단속을 하며 이것저것 점검을 하고 있는데 난로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식탁 아래서 소리가 들린다. “아이 참, 나 춥단 말이에요. 그 이불 좀 덮어 주면 안 될까요?” 하면서 돌아누운 건, 어이쿠, 오래 써 온 전기난로가 아닌가. 그런데 난로에 눈과 입과 코가 달려 있는 데다 짧은 팔다리까지 달려 있다. 난로는 겐이치가 오늘부터 겨울방학이니 자기도 겨울방학에 들어가 좀 쉬겠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자기가 집을 보고 있을 테니 가족끼리 스키 여행을 다녀오라고 한다. 하지만 난로 혼자 집에 두고 갈 수가 없어 아빠가 알프스 산을 볼 수 있다는 거짓말로 난로도 스키장에 데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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