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종교, 법, 정치 사이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을 역사적으로 조명한 책! 『신들을 위한 여름』은 1925년 여름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일명 ‘원숭이 재판’인 ‘스콥스 재판’을 독립된 연구 주제로 다룬 책이다.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청교도를 기반으로 건국한 나라이기 때문에 19세기에 과학계에서 다윈의 진화론이 수용되었을 때 보수적 종교세력의 반발이 일어났다.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싼 미국의 논란은 미국 공립학교 생물시간에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한 싸움으로 번졌고, 당시 진화론을 가르치지 않도록 한 테네시 주의 법을 어기고 이를 가르친 과학교사 존 스콥스에 대한 재판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진화론과 반진화론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재판의 배경, 전개과정, 결론을 다루었고, 노회한 변론가들인 클래랜스 대로와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사이에 오갔던 변론 내용을 세세하게 묘사했다. 저자는 종교의 신과 과학의 신이 펼친 20세기 최대의 법정 대결을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엮어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냈으며, 날카로운 법정 공방을 단문으로 박진감 있게 풀어내었다. 1997년 퓰리처상 역사 부문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