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해진 마음을 노크하는 여름의 공기, 어디든 가자! 여름이 오면 우리는 떠나고 싶다. 비슷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낯선 여행지의 정취 속으로 점프하고 싶은 마음은 여름의 공기와 햇빛 뒤를 바짝 따라온다. 김진화의 창작그림책 『여름이 오기 전에』의 첫 장면에서도 나와 엄마, 길쭉이 셋은 어디든 가자! 결심하고 걸음을 뗀다. 필요한 것들을 꼼꼼히 챙겨서, 소중한 이들의 손을 하나씩 잡고, 아무래도 좋은 바다를 향해 출발하는 이 여정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랫동안 어린이책의 그림을 그려 온 작가 김진화가 지은 첫 이야기로, 오랫동안 펼치고 다듬어 온 생각이 담긴 그림책 『여름이 오기 전에』는, 책장을 열기 전부터 여행을 떠나기 직전의 기분과 닮은 설렘을 데려오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