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촌의 하이프레스티지 아파트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남편 강도준은 등에 칼이 꽂혔지만 숨이 붙어 있고, 아내 오유진은 베란다 난간에 배를 걸치고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휴가를 맞은 장미호는 17년 전 절연한 친구 오유진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고등학교 시절 절연의 계기가 된 수학 선생 자살사건에 대한 부채감을 떨쳐내지 못한 장미호는 그녀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장미호는 오유진이 영어유치원 엄마들과 SNS상에서 행복배틀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찰은 오유진이 남편을 찌른 뒤 자살했다고 공식 발표하지만, 오유진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못한 장미호는, 과거에 저장된 그녀의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노트북에 꽂힌 USB에 주목한다. 그러나 USB를 찾으려는 사람은 장미호만이 아니었다.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길래? USB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에 관여되어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