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말아요. 이곳은 소원을 이루어 주는 곳이니까요.” 아줌마의 말투는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아줌마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빠르게 천막에서 나왔다. 두어 걸음 가다가 갑자기 등이 서늘해 뒤를 돌아보았다. 천막 안에서 또 하얀 무언가가 펄럭였다. 아까는 제대로 못 보았는데 정확히 아홉 개의 하얀 꼬리였다. - 본문 중에서 여러분도 이야기 속 주인공들처럼 지금 이 순간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나요? 어느 날 낯선 가게가 여러분을 찾아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일기를 특별하게 잘 쓰고 싶은 다예, 아이들의 딱지를 다 따고 싶은 우주,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하은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소원 가게를 통해 소원을 빌거나 우연히 손에 쥔 구슬에 간절한 바람을 빕니다. 과연 주인공들은 전부 소원을 이루었을까요? 한편, 소원 가게와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미호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설상가상으로 평소와 달리 넋이 나간 듯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미호는 아직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더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때마침, 수상한 두 남자가 짙은 어둠을 몰고 소원 가게를 찾아오는데…. 남자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들이 소원 가게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