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아내였던 여자를. 말을 안 하면 안 했지, 거짓말은 안 하는 부부?? 그녀는, 그는 걸핏하면 거짓말이었다. 두 사람의 최대, 최고의 거짓말은 ‘합의 이혼’. 이혼 하루를 앞두고 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피 튀기는 혈전이 벌어진다. 그 마지막 대결, 거짓말의 끝판왕은? 〈도망친 시체〉 《도망친 시체》는 〈십 년 전에 죽은 남자〉, 〈도망친 시체〉, 〈곰 인형을 안은 소녀〉, 〈허니문 파괴자〉까지 총 네 편의 중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각 이야기는 무겁지 않게 진행되지만, 네 편 모두 사건의 이면에 무서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바리캉으로 머리가 밀린 채 발견된 남자, 이혼을 앞두고 살해당한 아내, 사망한 부부가 남긴 유일한 아이, 경찰 가족의 집을 턴 대담한 빈집털이범. 그들은 대체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