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외교를 꿈꾸며 지켜온 자존과 원칙 40년 외교관이 그린 한국 외교의 자화상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가 외교관 생활의 전반 30여 년간 통상외교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쓴《자존과 원칙의 힘》을 펴냈다. 통상외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통상마찰이 극심했던 1980~2000년대에 외교부 지역통상국장,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등을 역임하며 국내 최고 통상전문가로 활약한 저자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책이다.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저자는 유려한 문장으로 독자들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협상장에서 실제 오고간 발언뿐만 아니라 당시의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치열한 외교현장에서 국익을 지키려 안간힘을 쓴 많은 동료 외교관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우리 사회의 강대국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만이 우리의 자존과 실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이라는 교훈을 경험으로 체득해가는 과정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