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혹은 프롤레타리아 안부 없이 떠도는 정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정선의 시법(詩法)은 게릴라를 닮아 있다. 우리 시단의 어떤 사조나 흐름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의 독법으로 세상을 읽으며 이를 개성적 언어로 형상화한다. 때론 원초적 몰락을 향해 유유히 걸어 들어가는 나그네나 온몸을 불사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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