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시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정다혜의 시집. 일상적 삶의 안팎을 따뜻하고 안정된 시선으로 어루만지며, 절제된 언어 속에 잘 마무리된 사유가 때로 맵고 날카롭고, 때로는 뜨겁고 촉촉하게 전해진다.
시인의 말
제1부 눈물 속에도 사막이 있다
눈물 속에도 사막이 있다
빠져나간 자리
붉은 부고
슬픔의 발원지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외눈
24시 사막
낙지와 싸우다
비밀
부끄러운 손
캄캄한 시간
게의 손
일상을 들키다
새댁
통점
떨어지는 것들에는
간
저수지
제2부 스피노자의 안경
스피노자의 안경
귀가
곡비
겨울 그림자
사랑
제삿날 풍경
붉은 울음
은밀함을 훔치다
어머니의 보일러
도라지꽃
콩밥 먹다가
가족 사진
이사, 그 이후 사소함에 대하여
오래된 주전자
위성 안테나
이슬
이별, 푸른 희망처럼
오래된 상자
따뜻한 숨소리
제3부 사랑, 그 다음
사랑, 그 다음
단단한 슬픔
식혜를 만들며
덩굴 장미
여일
봄이 아프다
점
꽃도장
매듭
가을 노래
나를 내려놓는다
허기
그냥
집착의 허기
폭설
꽃대 세우기
자동문
바람의 노래
상처, 알맞게 우려낸
제4부 쓸쓸함을 필사하다
쓸쓸함을 필사하다
장마
누룽지
세탁소 남자
경계에 서다
참치 눈
다리
플라스틱 물고기
비누
가뭄
길
금
집게 벌레를 생각하다
성나무
공
이별
가을 숲, 지금 이곳에서는
12월
해설 / 유성호
사랑, 통점에 남은 '몸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