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적인 언어로 죽음과 타락의 세계를 실연해 보인 첫 시집 <처형극장> 이후 산문가로 이름을 날린 강정의 두 번째 시집. 우주적이고 존재론적인 죽음과 신생의 예감으로 가득한 이번 시집은 광대무변한 시공간을 유전하는 존재의 탄생과 죽음의 풍경을 낯설고 촘촘한 언어와 즉물적이며 우주적인...
- 자서
불면
새벽
노을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해산하는 태양
우주괴물
오래된 자화상
두번째 아이
알을 품은 시인
엄마도 운단다
밤의 저편으로부터 그가
한밤의 모터사이클
무서운 음악
당신이 만약 미라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타고 남은 초신성
불가사리
내력
거꾸로
미스터리 서클
영도의 대화
거울 속 호랑이
바닷가 교회
잠든 애인의 목소리
새와 물고리를 닮은 남자
서쪽 베란다에서
낮잠, 바람의 묘지
불꽃벌레
하나뿐인 음식
봄날의 전장
봄밤
망치를 든 사랑
그녀들의 연금술
기억의 사슬
기린은 환영이다
폭우
거미인간의 초대
거미인간의 시 - 새벽거미
거미인간의 시 - 다시 쓴 족보
거미인간의 시 - 정오의 산책
거미인간의 시 - 하오의 독백
거미인간의 시 - 새로운 식욕
거미인간의 시 - 별빛들
들판을 달리는 토끼
허공의 다리
사족시
- 발문 : 그러니까, 그러니까 / 함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