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인의 네번째 시집. 독일에 건너간 지 햇수로 14년, 그의 시어는 이제 어둡고 쓸쓸한 느낌 혹은 고독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보다 근원적이고 거시적인 상상력을 발동한다. 고향인 진주 말을 살려 쓴 제1부의 ‘진주 말로 혹은 내 말로’가 근원에 대한 ‘그리움의 상상력’이라면 그의 전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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