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날. 철학과 교수와 둘뿐인 수강생. 교수 이름은 유쾌한. 무척 꺼벙해보이는 인상. 게다가 썰렁하기까지. 이래서 인기가 없구나. "자네, 이 수업을 신청한 동기라도 있나?" 있을 리가 없지. "무한이 뭐라고 생각하나?" "그냥 셀 수 없이 큰 양을 말하는 건가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대답이군."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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