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산문집. 백서른아홉 개의 짧은 이야기와 아홉개의 조금은 긴 편지 수록. - 사춘기 시절, 나는 뚱뚱하고 우울한 소녀였다. 누가 뚱보라고 놀리면 나는 집으로 돌아와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었다. 누군가에게 놀림을 받아 마음이 쓰라릴 때면 나는 또 구석에 앉아서 단팥이 들어간 빵을 집어먹었다. 빈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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