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3시간을 오가는 출퇴근 전철안은 나의 독서실인 셈이다. 적지 않는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낼 요량으로 택했던 독서습관이 이제 완전히 몸에 베었다. 비록 혼잡과 소음에 시달리기 일쑤지만 책을 펴는 순간 나는 대게 몰아지경에 빠진다. 책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만 투영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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