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가진 고유의 세계에 대한 정원가의 예찬이자 존중의 마음 〈위로의 정원〉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정원의 발견〉 등 정원 생활 관련 다수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의 5년만의 신작 에세이 작가가 직접 그린 사계절 정원 생활 일러스트와 정원 식물 사실화 수록 “큰 나무, 오래된 나무를 옮겨 와 심어보니 참 다르다. 굵은 가지를 만지다 보면 이 나무를 맨 처음 심었던 이는 누구였을까,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 나무를 어디에 심었을까, 그리고 주인은 몇 번이나 바뀌었을까, 이 모과나무는 지금의 주인이 된 나와 우리 가족을 사랑해 줄까…… 많은 생각이 든다. 그냥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이 아니라 백 년도 넘게 살아온 생명체의 시간을 함께 들여놓은 느낌이다.” 인간이 휘두를 수 없는, 식물들의 강력한 자생력 복잡한 생태계의 균형과 질서에 대하여 우주의 어느 한 지점, 흘러가는 시간의 어느 한 순간에 나와 공존하는 것들에 대한 담담한 애정 누군가의 위대한 말보다 작은 정원이 주는 삶의 평화와 위로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