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참으면 병이 되고, 터트리면 불화를 일으킨다. 참자니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고, 터트리자니 뒷감당과 함께 자신이 속한 사회 구성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일이 걱정된다. 이 화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여기에 아주 재미있는 이론이 있다. 이 화를 내가 내는 것이 아니고 다른 존재, 아바타가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가상현실이고, 가상현실에서 살고 있는 내 마음과 몸은 아바타라는 것이다. 게임 속 캐릭터처럼 아바타가 있고, 아바타가 화를 내고 아바타가 즐겁고 아바타가 모험을 하는 것이다. 이 영화 같은 이야기는 바로 아바타 명상의 창시자 월호 스님의 말이다. 스님은 《가자, 가자, 건너가자》에서 ‘아바타 명상 × 아미타 명상’이라는 부제로 아바타 명상의 최종판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