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적 페미니즘 작가 케이트 쇼팽의 대표작 케이트 쇼팽의 장편소설 『각성』이 한애경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46번째 책이다. 주로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투쟁을 담은 작품들을 남긴 케이트 쇼팽은, 오늘날 미국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작가다. 『각성』은 쇼팽의 대표작으로, 결혼한 상류층 여성인 28세의 젊은 부인 에드나 퐁텔리에가 여름휴가로 머물게 된 섬 그랜드 아일에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독립적인 자아를 찾아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여성의 부도덕한 일탈을 그리며 당시 여성상에 어긋나는 가치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출간 후 독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절판되었다가 쇼팽 사후 6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로 조명되며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오늘날까지 여러 대학에서 여성학과 문학 수업의 필수 도서로 읽히는 등 페미니즘 소설의 대표 고전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한애경 교수는 섬세하고 시적인 쇼팽의 문체를 정제된 한국어로 세심하게 옮겼다. 번역 원본으로는 2018년 출간된 노튼 비평판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