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진 않지만, 미지근한 손으로라도 마침내 온기를 전하고 싶은 임승주 작가의 삶에 대한 온상 방송작가로 꼬박 15년을 일해온 임승주 작가가 ‘예민’과 ‘선의’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써 내려간 에세이 『기꺼이 헤매는 마음』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날카롭게 잘 깎인 연필에서 오는 행복감, 불 꺼진 방에서 느끼는 무한한 안정감, 예민한 사람만이 캐치할 수 있는 어떤 이의 친절함. 잘 붙지 않을 것 같은 단어들이 만나 오히려 이상한 따뜻함을 자아내는 이런 느낌은 임승주 작가가 말하는 삶에 대한 온상이기도 하다.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들을 기민하게 포착해 내는 임승주 작가의 문장에, 지친 마음을 가만히 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