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골프장 예정지 숲을 찾아간 구구단 청소년출판팀이 숲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만들게 된 그림이야기책. 수백 수천 아름드리가 자려 나간 숲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동식물들이 “집에서 쫓겨났어.”라고 말합니다. 내가 만약 어떤 잘못도 없이 갑자기 집에서 쫓겨나게 되면, 어떤 심정일지, 나는 과연 ‘괜찮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숲에 사는 이들을 생명으로 느끼게 하는 동식물 소개 글 + 그리고 수달이 던지는 경고 골프장 때문에 쫓겨났거나 쫓겨날 위기에 처한 수달, 팔색조, 금불초, 앵초, 참나무, 긴꼬리딱새 같은 열두 동식물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무엇을 먹기 좋아하고, 무슨 활동을 주로 하는지, 어디 사는지, 새끼를 어떻게 기르는지 등 한 생명으로서 숲이라는 집에서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하고자 넣은 설명입니다. 숲은 누군가가 사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