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사상사 분야의 고전적 저작, 류쩌화의 『중국정치사상사』 한국어판. 선진시대를 다룬 1권이 1320쪽, 진한과 위진남북조를 다룬 2권이 1208쪽, 수당, 송원, 명청을 다룬 3권이 1524쪽으로 도합 4052쪽에 이르는 대작이다. 방대한 고문 원전 자료의 인용, 규모, 세밀한 분석, 다양한 해석과 예시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특히 갑골문을 인용한 상商대 정치사상 분석, 그리고 그동안 소홀히 다루어진 분야 및 인물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상사적 복원 등은 이 분야의 선구적 업적으로 평가된다.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들이 무려 2167쪽에 달하는 이 책의 태반을 원전 사료로 채우고 있어 우리말 번역에서 그 분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책의 특징을 살리고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옮긴이는 일일이 원전 사료에 대한 고문 원문을 각주로 달았으며, 옮긴이 주를 통해 비교적 상세한 해설을 보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