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향신료 중 후추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생강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원전에 이미 생강을 재배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 귀중품의 하나로 국가에서 관리하던 특별한 품목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공자가 매일 먹었던 음식이자 주자의 칭송을 받았던 생강은 유교를 바탕으로 성립된 성리학을 국가이념 으로 삼고 있었던 조선에서 크게 확산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소중한 음식재료였음에도 안타깝게 이러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본 책은 역사 속 기록을 통해 생강의 유래와 활용 그리고 대표적인 생강 재배지였던 전주부(전주와 완주지역)를 중심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식문화 전문가와 많은 역사 전문가들이 생강 역사의 관심을 더하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보다 더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이 책은 생강이라는 흔한 현대 식재료를 통하여 우리나라 역사의 단편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1부. 우리나라 역사 속 생강 이야기
009 • 생강은 어떤 식물인가?
017 • 공자와 생강
024 • 생강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을까?
037 • 신라의 처방전 『대동유취방』 속 생강
049 • 국가 관리 품목이었던 고려시대, 생강
060 • 생강,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필수 음식이 되다
070 • 조선시대 약재로서 생강 기록
2부. 전주부(全州府)의 생강 이야기
087 • 설화를 통해 알아본 전주부와 생강이야기
106 • 전주부의 생강 상인
115 • 전주부의 봉상과 생강이야기
3부. 생강, 시와 요리가 되다
127 • 생강을 주제로 한 시(詩) 모음
137 • 역사 속 요리서적에 기록된 생강 관련 요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