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묻혀버린 고대사와 왜곡된 근현대사를 다룬 교양 만화. 우리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팔레스타인에 대한 뉴스를 무수히 접해왔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팔레스타인-하마스-자살 폭탄 테러-잔혹 무도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줄줄이 비엔나소시지처럼 연결된다. 하지만 《아! 팔레스타인》은 이 연상 작용에 엄청난 균열을 내고 있다. 연결 지점마다 “왜”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지기 때문이다. 왜 팔레스타인 하면 하마스가 떠오를까, 왜 하마스 하면 자살 폭탄 테러가 떠오르는가? 도대체 왜? 이를 알기 위해 1권에서 팔레스타인 고대사부터 1차 인티파다(1987~1993년)까지 살펴보았다면 2권은 바로 그 이후의 이야기다.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의 현실을 이 책에서 보여주는 시각으로 되짚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