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안하고, 잔잔하고, 평화롭게 사는 게 좋아.”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 나무늘보의 진짜 이야기 아마존 숲에 어느 나무늘보가 살았어요. 나무늘보는 느릿느릿 나뭇잎을 먹었어요. 또 느릿느릿 잠을 자고 천천히 깨어났다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지요. 낮이고, 밤이고, 비가 와도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었어요. 나무늘보는 왜 다른 동물처럼 빠르게 달려서 사냥하지 않는 걸까요? 생존을 위해 조금 더 날렵해지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이를 답답하게 여긴 다른 동물들이 나무늘보에게 한마디씩 하고 갔어요. “너는 왜 그렇게 느려?” “너는 왜 그렇게 따분해?” “너는 왜 그렇게 게을러?” 나무늘보는 다른 동물들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오래오래 생각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입을 열었어요. 과연 나무늘보는 다른 동물들에게 뭐라고 말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