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놀러가 속이 비어 있는 소라 껍데기를 주워 본 적 있나요? 여름이 되면 소녀는 바닷가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놀러갑니다. 파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작은 집이에요. 아침이면 할머니와 함께 예쁜 소라 껍데기를 주우러 나가지요. 하얗고 올록볼록한 소라, 반짝이거나 빛바랜 소라, 주근깨처럼 점박이 무늬가 있는 소라……. 여러 모양의 자그마한 소라 껍질을 발견합니다. “이 소라 껍데기는 누군가의 작은 집이었단다.” 할머니 말씀에 소녀는 궁금한 것들이 많아집니다. ‘이 작은 집에는 누가 살았을까?’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소라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리고 소녀는 바다 밑에 있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