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크레파스와 놀이동산』은 ‘소풍 가서 뭘 먹을까’, ‘어떤 풍선을 갖고 싶니?’, ‘기념품 가게에서 갖고 싶은 건 뭐야?’ 하는 식으로 장면마다 아이에게 말을 걸며 크레파스들의 소풍에 동참하게 한다. 원래 작가인 나카야 미와가 의도한 1차적 스토리가 있다면, 이 그림책은 아이에 의해 제 2의 상상 스토리가 덧입혀져 한 권의 멋진 크레파스 소풍 그림책을 완성 시킬 수 있다. 그림책을 소유한 아이에 따라 투영되는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이 책을 즐겁게 본 아이는 자연스럽게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책’을 갖게 된다. 나카야 미와 작가가 어린이 독자에게 창작의 경험을 선물하는 책이라 의미 있고, 어린이 독자로서는 오래도록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는 책이라 더 기억에 남을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