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고문학의 거장 왕수쩡의 걸작 한국전쟁은 결국 '인간의 전쟁'이었다! 동서고금의 결정적 장면을 가감 없는 필치로 소개하는 '걸작 논픽션'시리즈 4권. 정전 6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전쟁 논픽션 작가로 평가받는 왕수쩡의 국내 첫 번역작품이다. 1970년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줄곧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 불렀다. 말 그대로 적군을 향한 대항적 성격으로서 한국전쟁을 규정함으로써 이념적·사상적 갈등을 인정하고 하나의 관점으로 유지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한국전쟁’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좀 더 열린 시각에서 전쟁을 조망하였다. 무엇보다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흔히 보이는 각국의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이권 다툼적 시선에서 벗어나, 오늘날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전쟁 속 잔인한 살육과 인간의 고통을 범인류적 문제로 끌어옴으로써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휴머니즘을 고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