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 언덕 마을에는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기한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날씨 상점! 날씨 열매로 만든 온갖 물건을 파는 이곳에는 자신만의 특별한 날씨를 찾는 손님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날씨 상점의 주인 두두지 씨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소나기 풍선, 바닷바람 모자, 눈사람 향수 같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기한 물건들을 잔뜩 만들어 놓고 손님들을 기다린다. 어떤 날씨라도 살 수 있는 날씨 상점은 언제나 모두에게 열려 있다. ‘날씨를 판다’라는 귀엽고 엉뚱한 상상으로 시작된 이 책은 날씨를 고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상상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작품이다. 날씨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을 결합해 재치 있는 날씨 물건을 만들어 내고, 상점 곳곳을 가득 채운 신비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