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여자라고 생각했냐고요? 글쎄,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전진하는 젠더여행자 박에디의 세상을 향한 커밍아웃 “여자 사위 NO! 남자 며느리도 NO!” “생명 질서를 무너뜨리는 트랜스젠더 결사반대!” 무지개 깃발만큼이나 각양각색인 혐오세력의 피켓 앞에서 활짝 웃으며 여유있게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트랜스젠더가 있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로 선정된 인권 활동가이자 1987년생 ‘프로’ 트랜스 여성 박에디. 2023년 7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앞두고 용기 있는 삶으로 자기 존재를 증명하며 정상사회를 향해 “어디 한번 감당해봐, 나의 존재를!”이라고 외치는 박에디의 첫번째 에세이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가 출간되었다. 군필, 기독교인, 노동자, 바리스타, 퀴어판의 엔터테이너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젊은 인권 활동가 박에디는 자신의 젠더 찾기 여정을 풀어낸다. 학교ㆍ군대ㆍ가정ㆍ직장에서 한 사람의 트랜스젠더로 살아온 저자의 희로애락과 성별정정을 하기까지 겪은 정상사회와의 불화가 한바탕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성소수자, 그중에서도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눈에 비친 일상과 사회, 종교, 공동체는 어떤 모습일까. 과연 그는 무사히 할머니로 늙어갈 수 있을까? 장르는 대부분 코미디, 때로는 스릴러, 가끔은 가족영화, 바라건대 로맨스. 이 책을 읽고 나면 박에디를 비롯한 소수자들이 잘 늙어갈 수 있는 사회가 바로 공동체의 구성원 누구나 마음 편히 나이 들 수 있는 사회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