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삶의 태도가 될 때, 나의 일, 소비, 관계가 바뀐다!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은 현재 한국 여성들의 일, 삶, 관계를 둘러싼 복합적인 사회 구조적 조건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지들을 찾아가는 책이다. 이 책이 말하는 라이프스타일은 각종 미디어에서 흔히 쓰이는 분류처럼 오락, 연예, 음식, 패션 등의 ‘소비’가 아니다. 여성들이 소비나 문화를 통해 자신의 감각, 쾌락, 취향에 맞는 삶의 형태를 확인하고 누리는 것이 곧 여성의 지위와 권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라 여기는, 소비자본주의의 확장과 함께 등장한 ‘라이프스타일 페미니즘(lifestyle feminism)’과도 다르다.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이란 소비에 의지하지 않고, 삶의 태도와 가치, 지향점을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을 뜻하는 ‘통합적 라이프스타일’로서의 페미니즘을 고민하고 실험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성들 간의 관계와 친밀성, 연대의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새로운 실천들을 제안한다. 이는 현재 많은 20, 30대 여성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의 원인을 밝히고, 소비와 디지털 중심으로 구성되는 관계의 특성과 한계를 분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