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니는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드는 할머니의 수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팍팍 섞어 장치'를 만든다. 그런데 큰 기대를 걸고 오리와 비버를 장치에 넣었다가 생각과 달리 실망스럽고 엉뚱한 결과물이 나오자 프래니는 잔뜩 심통이 나 연구실을 마구잡이로 뒤집어엎는다. 그 와중에 이고르가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완성 직전이었던 조각 퍼즐까지 망쳐 버리고 만다. 프래니는 속상해하는 이고르에게 화해를 청하지만 받아 주지 않자 도무지 연구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기분 탓이라고 단정하고는 팍팍 섞어 장치로 화나고 겁나고 황당하고 슬픈 기분을 분리해 낸다. 한편 프래니가 연구하던 두꺼비가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도망가지만, 프래니는 기분을 분리해 버린 탓에 아무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한다. 결국 그 두꺼비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퍼뜨려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