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춘기, 슬기로운 학교생활’이란 이런 모습이 아닐깐『클래스 메이트 1학기』. 기타미제2중학교 1학년 A반.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거나 오늘 처음 만난 소년소녀들이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좁은 교실 안에서 그보다 더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찾으려고 애쓰는 스물네 명의 모습이 펼쳐진다. 스물네 명에게는 스물네 가지 고민이 있다. 친구 관계, 장래희망, 첫사랑, 자존감, 성에 대한 호기심, 등교 거부, 시기심, 비밀, 배신, 외로움 등등으로 가슴앓이를 한다. 어른들 눈에는 별일 아닌 듯 보이는 하나하나가 중학 1학년에게는 인생이 바뀔 정도로 심각한 사건들이다. 이들은 사소한 일로도 무너져 내릴 듯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어디까지라도 날아오를 것만 같은 자신감과 자유로움을 발산하기도 한다, 어설프고 애매한 생각과 행동은 일상사를 뜻밖의 상황으로 몰고 가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그들 방식대로 풀어나가면서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경쾌하고 때론 진지하게 그리고 따스하고 꼼꼼하게 그려진다. 중학교에는 여러 학생이 있다. 자기 스스로를 바꾸려고 동아리 활동을 찾는 치즈루, 인기인이 되고 싶은데 심한 장난으로 여학생을 적으로 만들고 마는 소타, 처음 생긴 친구와 사랑의 라이벌이 될지도 몰라 애태우는 리오……. 키가 작아서 고민하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웃기도 하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눈부신 순간들이 펼쳐진다. 잠시 멈춰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아이들, 아주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사춘기의 특별한 시간들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자신이 A반의 한 명인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