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린 왜 여기 서 있어요?”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모두 친구야. 우리 모두는 서로가 꼭 필요해.” 바람을 타고 날아온 작은 씨앗이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 네 개의 잎을 틔웁니다. 깜깜한 세상에서 작은 공처럼 웅크리고 기다리던 씨앗은 어느 날 환한 빛이 어루만지자 잠에서 깨어납니다. 초록 꽃받침이 떨어져 나가고, 조금씩 기지개를 켜다가, 마침내 꽃으로 활짝 피어납니다. 무지갯빛 아름다운 꽃들에 둘러싸인 어린 꽃은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우린 왜 여기 서 있어요?” 그러자 엄마, 아빠가 대답합니다. “꽃은 세상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한단다. 모두가 꽃을 사랑하지. 그래서 우리가 여기 있는 거야.” “우린 꿀벌과 나비를 돌본단다. 꿀벌과 나비도 우릴 도와줘. 우린 모두 친구야. 우리 모두는 서로가 꼭 필요해.” 서로를 의지하며 돌보는 꽃과 나비와 벌, 애벌레와 딱정벌레와 거미, 해와 달과 바람, 비와 구름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