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제궁의 요리사가 공개하는 프랑스 대통령실의 미식 아카이브 전 세계 식문화에서 프랑스 요리를 빼놓고 제대로 미식의 역사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대통령실의 주방에서 총괄 셰프로 일하며 4대에 걸친 프랑스 역대 대통령들을 거쳐 온 기욤 고메즈(Guillaume Gomez) 셰프가 대통령실이 접견한 세계 정상들과의 만남을 기록하고 그때 접대했던 요리들을 선별해 펴낸 것이다. 독자들은 드골 대통령부터 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미식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던 메뉴들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역사적 여행에 동참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의욕이 생긴다면 영국 여왕이나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접했던 요리, 바클라브 하벨 대통령이 미테랑 대통령과의 식탁에서 맛보았던 생선요리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하산 2세 국왕에게 대접했던 식사 또는 드골 대통령이 1970년 소비에트 최고 회의 프레지디움에서 대접했던 디저트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이 책에 실린 60개의 레시피는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의 식탁에 올랐던 오찬 또는 만찬의 시간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이끌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