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미국을 만들어온 정치적 이념과 담론을 읽는다 이번 개정판은 초판의 문장을 읽기 편하도록 많이 손질하고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여 새로운 내용을 상당 부분 추가(흔히 ‘일방주의’로 오역되어온 독자주의[Unilateralism]를 조지 워싱턴의 『고별사』를 통해 분석한 대목, 선제공격을 정당화한 ‘부시 독트린’에 대한 설명 등이 대표적이다)했지만, 초판에서 사용한 기본적인 접근법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즉 미국의 정치 문명은 고대 로마에서 발원한 공화주의, 근대에 형성된 자유주의, 그리고 기독교의 칼뱅주의(퓨리터니즘)가 한데 융합한 결과라는 것이 이번 개정판에서도 굳건히 이어지고 있는 저자의 이론적 입장이다. 말하자면 저 세 가지 이념이 결합해서 유럽과 다른 색깔의 독특한 보수성을 띤 미국적 역사관과 세계관을 형성했고 이것이 미국의 정치와 외교를 지배해왔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