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기다리며 아기 코끼리가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를 기다리며 택배 아저씨를 도와 소포를 배달한다. 악어들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아주 위험한 연못을 건너서 말이다. 엄마를 기다리며 슈퍼마켓 일을 도와 빵집 아저씨에게 달걀도 배달한다. 그것도 다섯 번이나, 자신보다 엄청 큰 수레를 끌고서 말이다. 엄마를 기다리며 나무에 올라가 고양이와 물고기 잡기 시합을 한다. 나무에 대롱대롱 탐스럽게 열린 물고기 열매를 여섯 마리나 잡는다. 엄마를 기다리며 할아버지와 닮은 물건을 발견하기도 한다. 무슨 사건이든 해결하는 탐정처럼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말이다. 엄마를 기다리며 개미와 케이크를 나누어 먹는다. 커다란 개미가 일곱 날 동안이나 줄을 서서 산 케이크이다. 엄마한테도 주려고 남겨 놓았는데, 엄마는 아직도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