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술 시인은 성직자다. 특별한 성직자다. 속인인 필자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는 여느 성직자들과는 달리 성스러운 초월적인 세계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그는 진탕 속에서 부처를 발견하고 시장 바닥에서 예수를 찾는 그런 성직자다. 민초들의 삶의 현장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그들과 함께 구원을 추구하는 것이 그가 가고자 하는 성직의 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황정산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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