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교류가 일어나는 도서학적 상상의 세계 책들이 별자리처럼 서로 연결되는, 큐레이토리얼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도서관에 들어선 독자는 질서정연하게 정돈된 분류 체계 안에서 책을 선택한다. 독자 자신도 예측할 수 없는 이 선택은 수많은 연결을 불러일으킨다. 책에서 책으로, 책에서 사람으로, 혹은 도서관 밖으로. 도서관은 질서와 혼돈 사이에 존재하면서 계속해서 연결을 일으키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간다. 도서 컬렉션이 통제 불가능하다는 특성, 바로 이 점이 도서관이라는 영토를 풍요롭게 만든다. 큐레이토리얼 사고와 실천의 핵심이 선택하고 연결 짓는 행위라고 한다면, 도서관은 무한히 탐험 가능한 큐레이토리얼 영역이다. 이 책은 큐레이토리얼 실천의 무대로서 도서관을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