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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818
도서 버스 : 이시백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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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종합자료실
818-이58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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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0000070902 [강화]종합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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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버스」는 소설가 이시백의 22년 시골살이 이야기다. 10년 전 ‘시골은 즐겁다’던 지은이는 이 책에서 단맛만이 아닌 시골살이의 쓴맛과 신맛은 어떤지 들려준다. 달고 쓰고 신맛으로 버무려 낸 「아프리카 버스」에서 시골살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하루 세 번만 드나드는 버스인데 버스 기사가 자기 집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나오는 시골. 버스에 탄 사람들도 느긋하게 기다린다. 이곳은 혹시 아프리카인가? 서울의 속도를 시골까지 가지고 온 지은이는 불만인데, 기사도 점심은 먹고 다녀야 한다는 시골 사람들의 핀잔에 쓴맛을 본다. 길에서 이웃을 만나면 길고 긴 안부와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마냥 이어진다. 말을 자르고 돌아서면 정중히 허리 굽혀 인사하는 동네 사람의 모습을 등 뒤로 느끼는 기분도 달지만은 않다. 지은이는 “이 책은 10년 전 펴냈던 대책 없이 낭만적인 ‘시골은 즐겁다’라는 산문집에 대한 반성”이라고 말한다. 마냥 즐겁지만도 않고 혼자만 즐거울 수 없다고 한다. 「아프리카 버스」의 시골살이에서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나무와 풀, 동물들이 사람의 즐거움의 배경이 아니라 같이 즐거워야 할 이웃으로 옆에 서 있다. 콩을 심는데 멧비둘기가 나뭇가지에 앉아 빤히 내려다본다. 심는 콩 세 알 중 새의 몫은 한 알이지만 콩을 심고 일어서면 비둘기는 과연 자기 몫만 챙길지 농부의 신경망으로 들어선다. 산중 외딴집에서 지은이는 팬티 바람으로 돌아다니는 자유를 누리다가 문득 토끼, 고라니, 산비둘기, 도롱뇽, 멧돼지의 시선을 느끼면서 이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외딴 산중에서 가까운 이웃일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염치와 예의를 차려야 한다는 점을 깨닫는다. 지은이는 “내가 해봐서 아는” 귀촌의 정보 서비스이자 시골살이가 즐거움만이 아닌 현실적 어려움도 많다는 점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119에 전화를 걸어 비료를 신청했다’는 대화나 ‘콩은 뻐꾸기 울 때 심는다’는 식의 말을 책의 곳곳에 등장시켜 정보 아닌 오보를 낸다. 뻐꾸기가 몇 월 며칠에 우는지 알 수 없는 고충은 시골 토박이들과 어울려야 해소된다. 시골 사람들의 여유와 생태에 맞추는 삶에 귀 기울이면서 ‘어제 뻐꾸기가 울데’라는 정보를 얻는다. 「아프리카 버스」는 40편의 산문을 실었다. 1부 21편은 주로 작물을 가꾸고 풀과 싸우며 잘려 나간 나무를 안타까워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2부 19편은 닭과 개와 거위, 오리, 길고양이 등 동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이야기다. 특히 여러 마리의 반려견이 등장한다. 시골에서는 ‘가방끈 짧은 반려견’을 기를 수 있다. ‘앉아! 기다려!’를 가르치지 않아도 훌륭하게 본연의 개로 크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가장 애절한 눈빛을 보내 음식을 얻은 막내 길고양이가 형들에게 이를 갖다 바치는 “빵셔틀 고양이” 등은 소설가의 깊은 눈으로 관찰한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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