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터 헨델, 파이어족 로시니, 소심한 천재 비제 풍자의 달인 모차르트와 국민 스타 베르디, 바람둥이 푸치니와 베르디의 롤모델 도니제티까지 오페라를 통해 보는 7명의 위대한 작곡가들과 16편의 오페라 이야기 많은 이에게 오페라는 분명 진입장벽이 있는 장르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오페라’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이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바리톤 채승기가 들려주는 오페라 이야기는 오페라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도,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쉽고 재미있는 이유는 명료하다. 오페라를 보는 기준을 사람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예술은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누린다. 결국 모든 작품은 작곡가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저자는 헨델, 모차르트, 베르디와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이 겪은 고난과 실패, 사랑을 말하며 그들이 쓴 작품들을 친근하고 다정하게 해설한다. 이와 더불어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사랑의 묘약》, 《카르멘》 등 그들이 만든 오페라 명작들을 시대적·역사적 배경과 함께 새롭게 살펴본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작곡가들의 현실은 그들의 작품만큼 극적이고, 그들의 작품은 때때로 현실보다 더 실재적이다. 오페라를, 모차르트를, 돈 조반니를, 위대한 아리아를 쉽게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