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어느 날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 인간의 역사에 끼어든 ‘맛있는 것’들. 인간에 대해 알고 싶다면 먼저 인간이 무엇을 먹는지 알아야 한다. 20년간 미술사의 세계에 살고 있는 저자 이정아가 인류와 역사를 함께한 맛있는 것들의 여정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책은 감자, 육두구, 사과, 굴을 비롯한 식재료들이 어떻게 인간사에 개입했는지, 그동안 인류의 부엌과 식탁 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빵과 설탕, 커피와 같은 유혹적인 것들은 어떤 길을 지나왔는지 시대를 증명하는 그림들로 설명했다. 명화들 속에 숨어있는 섬세한 알레고리와 매혹적인 은유가 그림과 음식이 어떻게 하나로 녹아들어 문화적 요소를 이루었는지 알려준다. 주의해야 할 점은 단 하나, 공복에 이 책을 보다간 배고파질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