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그림 동화 11권. 2016년 콰토로가토스 상 수상작, 2014년 플라스틸리나서점 선정 ‘최고의 그림책’, 2014년 마드리드서점연합 선정 ‘올해의 그림책’. 날마다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제동을 걸며 고집을 피우는 4번 양을 통해서, 어쩌다 한 번씩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작은 일탈을 꿈꿔 보는 것도 꽤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자극이나 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한껏 열어 보이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겐 저마다 잠 못 이룰 때 호출하는 양이 있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하면서 말이다. 양들은 자기가 맡은 아이가 호출을 하면 차례대로 허들을 뛰어넘는다. 1번 양, 2번 양, 3번양…, 정해진 순서대로 말이다. 미구엘에게도 잠이 안 올 때 부르면 곧장 출동하는 양들이 있었다. 미구엘은 거의 날마다 양들을 호출한다. 미구엘이 부르면 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차례대로 허들을 뛰어는다. 그런데, 갑자기 4번 양이 보이지 않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