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상을 수상한 그림책이다. “이봐! 내 앞에서 비켜!” 브루저는 언덕을 다섯 개나 갈고, 바위 열 개를 잘게 부수었다. 숲을 밀고, 수선화 꽃밭도 뭉개 버렸다. 힘차게 밀어붙이는 브루저 때문에 까치 둥지가 나무에서 툭 떨어졌다. 깜짝 놀란 브루저는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은 ‘발전’이라는 목적 아래 희생시켜 온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거칠 것 없는 브루저처럼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고 나아가는 사이 희생되어 온 작고 소중한 것들, 돌이키기 힘든 것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