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컴퓨터와 마주하고 있다고요? 컴퓨터만이 유일한 즐거움이라고요? 컴퓨터와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뛰어노는 재미를 알게 해주는 《안녕, 블립!》 아이들은 언제가 가장 즐거울까요? 아마도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 때가 아닐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깥에서 뛰어 노는 것보다 집 안에서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굳이 힘들게 뛰지 않아도 컴퓨터만 있으면 충분히 즐거우니까요. 예전의 ‘블립’처럼요. 《안녕, 블립》의 블립은 친구들과 뛰어 논 적이 없어요. 컴퓨터와 노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지요.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다 보니 그 즐거움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블립처럼 노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밖에서 5~10시간 정도 보낸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자아실현감과 목적의식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7~8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아이가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통해 아름다움을 공감하는 심미안이 길러지며 창의성이나 상상력도 적극적으로 변함으로써 아이의 행복감이 높고 주변 환경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해요. 연구를 이끈 그레텔 반-위렌 교수는 TV나 게임 때문에 집 안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다양한 폐해가 발생한다면서 이대로 아이들이 집 안에서만 지내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무섭다고 걱정했어요. 밖에서 잘 노는 아이는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피하는 대신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려든다고 해요. 그동안 몸으로 열심히 뛰어 노는 동안 생각의 힘이 자라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해봐야지.’ 하며 문제 앞에 당당할 수 있어요. 실제로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놀이를 많이 한 아이들의 문제 해결력이 빛을 발한다고 해요. 아이들은 몸으로 하는 놀이를 통해 인지, 정서, 사회성이 자연스레 발달해요. 그 어느 것도 아이의 발달 과정에 있어 ‘놀이’를 대체할 만한 것은 없어요.